카타르 'LNG 증산' 방침 재확인…"선박 발주 등 공급망 구축 전력"

사드 알 셰리다 알카비 에너지장관, CNBC 인터뷰서 밝혀
천연가스 가격 하락에도 LNG 증산 변함없이 진행
증산 위해 LNG 생산·공급망 예정대로 구축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가 액화천연가스(LNG) 증산 계획을 재확인했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LNG 증산 계획 철회설이 제기된 것을 전면 반박한 셈이다. 

 

100척 가량의 LNG 운반선을 수주한 국내 대형 조선업체 입장에서도 카타르 정부가 가스전 개발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만큼,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드 알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 겸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 인터내셔널과의 인터뷰에서 "가격 하락 이유로 LNG 생산량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LNG 생산 및 공급망 구축도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카타르는 현재 에너지 부문에서의 확장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노스필드 확장 프로젝트에 대한 모든 계약은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알카비 장관은 천연가스 가격 하락 변동에도 증산 계획은 변함없이 추진된다고 알렸다. 

 

그는 "현재 노스필드(North Field) 가스전 확장을 추진 중인데, 현재 연 7700만t 수준인 LNG 생산 능력을 2025년까지 1억1000만t으로, 2027년까지 연 1억2600만t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카타르의 모든 공급망이 LNG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초 한국 조선소와 진행한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 슬롯(배를 만드는 공간) 예약 계약을 언급했다. 

 

앞서 카타르 페트롤리움(QP)은 지난 1일 한국 조선3사인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LNG운반선 발주 관련 협약을 맺었다. 오는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 건조 슬롯을 확보한다는 내용의 계약이다.

 

알 카비 장관은 "몇 주 전 모든 LNG를 운반하기 위해 한국 조선소와 200억 달러(23조820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을 주문했다"며 "전체 용량의 60%를 예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카타르 에너지부문에서 코로나 전염병을 타격을 흡수하기 위해 비용 절감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알 카비 장관은 "우리는 석유·가스 산업의 총 지출에서 이미 30 %를 삭감했다"며 "(코로나로) 에너지 산업 전체가 수요와 가격 하락이 이어져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LNG가 전체 에너지 시스템의 일부로 대량 운송이 중단되면 많은 가스 사용자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카타르는 효율적인 생산자로 유명한 만큼 우리도 항상 자원을 효율적으로 유지, 생산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의 LNG 증산 취소설은 코로나 사태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제기됐다. 에너지 분야 정보분석업체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라츠 등에 따르면 세계 3대 천연가스 지표가 모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S&P 글로벌 플라츠는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하고 있지만, 공급이 줄지 않아 헨리 허브 가격은 지난 3일 열량 단위(MMBtu·25만㎉를 낼 수 있는 가스량)당 1.48달러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1월 이후 MMBtu 당 1.25달러(48%) 하락한 수치다. 

 

그럼에도 카타르는 LNG 증산 관련 투자를 아끼지지 않고 가스전 확장 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실 LNG 생산량 세계 1위인 카타르는 지난 2004년 이후 LNG와 관련해 신규 투자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중국·유럽 등에서 LNG 수요가 늘자 생산 설비 증설하고 이를 운반할 LNG선 발주 진행을 서두르고 있다. 북미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 등 필요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한편 국내 조선 3사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으로부터 23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품에 안은 가운데 각 사당 45척씩 수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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